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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BTS 멤버 따라하는 외국남 팬심인가, 카피캣인가?

팬심의 발현인가?

카피캣인가?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외모, 표정, 스타일 등이 흡사해

주목받고 있는 화제의 외국 남성들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방탄소년단에 대한 ‘팬심’을 앞세우지만

결과적으로 ‘닮은꼴’ 이슈를 통해

자신의 유명세를 쌓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그룹 IVVY(아이비)의 리더 히로토는

‘정국 닮은꼴’로 유명한 아이돌 가수다.

야후 재팬 등에서 그의 이름을 치면 ‘정국과 닮은 아이돌’

이라는 키워드가 주로 검색된다.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의도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정국 특유의 표정과 포즈가 담긴 셀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게다가 히로토의 SNS를 방문한 누리꾼들은

그의 사진 댓글에 ‘정국’을 가장 많이 언급하고 있었다.

그 역시 일본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아이돌 그룹이다.

아이비가 지난 4월 발매한 싱글곡 ‘WINK’는 오리콘 주간싱글 랭킹 6위를 차지했다.

아이돌은 헤어스타일, 패션 등 자신만의

독창적 요소(Originality)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히로토는 자신의 사진을 두고 누리꾼들이 수년에 걸쳐

꾸준히 ‘정국’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인다.

 

방탄소년단 뷔를 좋아해 ‘뷔 코스프레’를 하다

인기를 얻어 전문 크리에이터가 된 비연예인 남성의 경우도 있다.

‘피-군’(ぴぃくん)이란 예명으로 활동 중인 그는

평소 뷔를 열렬히 좋아하는 팬으로 직접 모은 뷔의 포토 굿즈 앞에서

사진을 찍은 모습을 공개하며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팬심은 모방심리로 발전했고 그는 뷔와 닮은꼴로 촬영한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그는 늘 눈매를 강조한 메이크업과 하관을 가린 채 사진을 찍는데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팬들에게 SNS가 주목받으면서

약 26만 팔로워를 보유(11일 기준)하게 됐다.

최근에는 일본 크리에이터 전문 소속사

‘GROVE 주식회사’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그는 자신의 SNS에 “편지(팬레터),

선물 받는 곳이 바뀌었다”며 소속 사무실 주소를

‘팬’들에게 공지하기도 했다.

 

영국인 올리 런던은 지민의 팬으로 이미 화제가 된 인물이다.

올리는 열다섯 번의 성형수술 끝에 ‘지민 닮은 꼴’로 거듭나며

다수의 현지 TV쇼에 출연할 수 있었다.

지난해 2월에는 직접 제작한 싱글곡 ‘Perfection’으로

유럽 최초 케이팝 아티스트로의 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6개월 후에는 동명의 방탄소년단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싱글곡 ‘Butterfly’를 발표했으며,

전 세계 아이튠즈 케이팝 차트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랑을 넘어 집착이 된 걸까?

그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민의 ‘입간판’과 결혼식을 올리는 기행을 보이기도 했다.

청담하버드심리센터 최명기 소장은 “아티스트를 따라하는 모방

심리는 비틀즈 때부터 있었다. 비틀즈가 큰 인기를 얻자

영미권에는 4인조 아류 밴드들이 우후죽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가수 박상민의 외모를 따라해 사기를 친 경우도 있었다”며

“위에 언급된 이들은 사칭의 개념은 아닌 듯 보이나

BTS를 따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원조 아티스트’에게는

알게 모르게 이미지 과다 노출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