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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 08화. ]

학교에서 한가롭게 책을 읽을때,

누군가가 내 책상을 쾅 치면서 독서를 방해했다.

쾅--!!

"정국아!!!!"

"으윽..;;"

덕분에 책이 탁 떨어졌고 째려봤더니

역시나 김여주였다.

"야 김여주 너 진짜..;;"

"에헤헤 미안미안;;너 책읽는줄 몰랐어..."

"어떻게 딱 봐도 독서하고 있는데 모를 수가 있어??"

"에헤헤~~많이 티 났나..?"

나는 고개를 끄덕거렸고 김여주를 쳐다봤다.

김여주는 자기도 뻘쭘했는데 머리를 긁적이면서 말했다.

"으음..뭐 어때!친구끼리 인사하는 건데 뭘!!"

김여주도 민망했는지 곧바로 자기 자리로 가버렸다.

"뭐?!야 김여주!!하 진짜..;"

그래도..

"..."

아침에 인사받는 건 처음이라 그런지,뭔가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다.

"아 맞다,정국아!!"

"??왜 그래?"

"다름이 아니라..우리 이번주 주말에 같이 영화나 한 편 보러갈래?"

"영화?갑자기 영화는 왜"

"아니..내가 티켓 2장을 얼떨결에 얻었는데

친구들은 다 시간이 안 된다하고 공짜 티켓을 버리는건

너무 아까워서..같이 보러가면 안 돼??"

"헤에..영화라.."

"??뭐야 너 설마 영화관 안 가봤어??"

"아니 그런건 아닌데..많이 안 찾아가기는 하지.

마지막으로 가본게 반년은 지났을걸."

"헐..그렇게해서 어떻게 살아..?"

"어떻게든 잘?"

"에이 어쨋든!!우리 영화보러가기로??콜??"

"뭐야 왜 이리 강제적인데;"

싫은 티를 내긴 냈지만..

"에이 그러지 말고 응??"

"...하..알았다.."

"앗싸!!!ㅎㅎ"

나도 모르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버렸다..;

"하아 진짜 너무 마음대로 아니야 너??"

"에이 아니걸랑요~!"

"하아 진짜..;"

진짜 한 번 때리고 싶다 내 몸만 정상이라면

"아아 얼른 자리로 돌아가 꼴 보기 싫어"

"우와 전정국 어제 오늘 태도 달라진 거 무엇??"

"안 닥쳐??"

딩동--댕동--

종소리가 들리고 모두들 서둘러

자리에 앉았다.김여주도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짓고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에이 종이 치다니 아쉽넹.."

"얼른 가기나 해;"

"네에~"

다들 자리에 앉을때 딱 타이밍에 맞게

선생님이 들어오셨고 선생님은 안경을 들어올리시면서 말했다.

"자자 다들 집중!오늘 우리 반에 새로운 전학생이 왔다."

전학생이라는 말에 여자애들 남자애들이 다 소란스러워졌고

선생님은 일부러 헛기침을 내면서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한 번에 잡았다.

"크흠!!이번에 전학 온 아이는 여학생이다.

다들 잘 대해주고!"

"네!!"

여학생이라고 하니 옆에 남자애들이

갑자기 켈켈 웃어대면서 얼씨구 좋아하고 있었다.

그렇게 여자친구를 원하는지..

"자 전학생 나오도록!!"

드르륵--

전학생이 문으로 들어오자 여자애들보다 남자애들이 더 수군거렸고

전학생은 반으로 들어오면서 선생님 옆에까지 걸어왔다.

"다들 안녕!!나는 최유라라고 해!다들 잘 부탁해!!"

생각보다 예쁜 외모에 활발한 성격같아보였다.

누가봐도 전학교에 인싸였을 것 같은 느낌도 팍 났었고.

"헤에..나름 괜찮네.."

김여주의 반응이 어떨까싶어 김여주쪽을 쳐다봤지만,

"....??"

"...흐으.."

"...?!"

뭔가,몸을 부르르 떨면서 공포에 휩싸여진 느낌이었다.

자신의 팔로 자기 몸을 감싸고 있는 모습도 보였고.

"...뭐지..?"

..혹시,

"...싫어.."

 

"..."

그때도 비슷했던 행동을 취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거랑 연관이 되어있는걸까?

최유라하고..?

.

.

.

쉬는 시간이 되고 여자애들은 최유라쪽으로

몰려가 최유라에게 많은 걸 물어보고 있었다.

"유라야 너 어디서 왔어??"

"나?조금 멀리?인천쪽에서 왔어 ㅎㅎ"

"남친은 있어??"

"에이 있을리가~ㅋㅋ"

"에이 유라는 예뻐서 남자애들이 달려들 것 같은데~ㅋㅋ"

"에이 무슨~근데 얘들아,"

"어?"

"니네 혹시 저기 옆에 있는 얘하고 친구야?"

"...??"

"누구,여주??"

"...!!!"

최유라가 김여주를 가리키자 모두들 김여주를 바라보고 있었고

김여주는 아직 벌벌 떠는 모습으로 애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 맞아!여주 우리 반 반장이기도 하고

친화력 짱이야!!"

"아하..그래..?난 또,"

왕따인 줄 알았잖아 ㅎ

"...!!!!"

"...??!"

역시,최유라하고 뭔 일이 있었던 것 같았다.

최유라가 말을 더하자 김여주도 몸을 더 부들부들 떠는 것 같았다.

"..여주야 오랜만이다??"

"흐으...!!"

"어??유라야 너 여주랑 아는 사이야??"

"어?응!같은 중학교 동창!친구였는데

여주가 전학 가버려서.."

"..."

"여주는 여기서도 친구가 많네?"

"...ㅇ,응.."

뭔가 이상해보였다 분위기든 뭔든간에.

이들의 관계가 친구가 아닌 것 같았다.

"우리 앞으로 또 친해져야지 여주야??"

"..."

뭔가 아닌 것 같았다.이상한 느낌에

나는 일단 서둘러 김여주를 불렀다.

"야 김여주!!"

"??"

내가 김여주를 부르자 모두가 나를 쳐다봤고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김여주를 불렀다.

 

"뭐해 도서관 같이 가자며."

"어?ㅇ,아 응..!"

김여주는 서둘러 자리에 일어나 최유라를 피했고

나와 같이 반을 나왔다.

"...뭐야 저 녀석."

.

.

.

김여주랑 나는 복도에서 서있었고

김여주가 먼저 나에게 말을 꺼내었다.

"저..정국아."

"?"

"왜 나..부른거야..?"

"하?아,딱 봐도 니가 완전 불편해보이는 티가 나서."

"그렇게..보였어..?"

"어 많이.무슨 아는 사이야?"

"....."

"..?김여주?"

김여주는 입을 꾹 다물고 있었고

아무 말도하지 않고 있었다.

"...미안해 정국아..아니 그게.."

"..?"

"..나 그냥 내일 영화 못 보러 갈 것 같아.

일이 생긴 것 같아서.."

"뭐..?갑자기 무슨--"

"나 잠깐 보건실 갔다올테니깐 쌤한테

보건실 가서 1시간만 자고 온다고 해줘..!"

"어이!!야!!"

김여주는 서둘러 보건실로 가버렸고

해답을 주지 않아 계속 의문점이 돌고 있는 나였다.

"..뭐냐고 대체.."

"...니가 정국이니?"

"...?!"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불러서 서둘러 고개를 돌려봤다.

고개를 돌려보니,전학 온 최유라였다.

"...?니가 왜 나를.."

"그야 아까 명찰 봤으니깐 ㅎ

나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말이야."

"...?"

"너 김여주랑 무슨 사이야??"

"....?!"

이때부터 뭔가 확실하게 알았다.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가진 얘라는 걸.

"뭐..?"

"혹시..김여주의 남친정도 되는 사이인가..?"

"....!!!!"

이상했다.계속 나에 대해 하나하나씩 캐묻는 최유라가.

"....."

확실히 얘는 김여주랑 관련이 있어.

 

"..김여주랑,무슨 사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