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쓴 희곡 ‘헨리 4세’에 나오는 말로
2013년 방송된 SBS 드라마 ‘상속자들’의
부제로 사용될 정도 유명한 문장이다.
말 그대로 높은 자리에 오르려면 반드시 그 위치와 권한에 걸맞은
자격과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의미로
현재 방탄소년단과도 일맥상통하는 지점이 있다.
방탄소년단이 명과 암이 엇갈리는 행보를 걷고 있다.
‘DNA’ 뮤직비디오가 그룹 최초로 10억뷰를 돌파하며
글로벌 스타로서 존재감을 내비쳤고,
오는 13일 데뷔 7주년을 맞이한 ‘BTS FESTA’(BTS 페스타)를 앞두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전세계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리고 14일에는 온라인 실시간 라이브 콘서트
‘방방콘 The Live’까지 개최하며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된 월드투어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또 슈가가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1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 솔로 가수 앨범이 ‘빌보드 200’에서 세운 최고 기록이다.
이에 앞서 세계 80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톱 송’ 차트에서도 ‘대취타’로 50개 국가 및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7위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와 동시에 슈가의 믹스테이프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에
사이비 종교 교주의 연설이 샘플링으로 삽입돼
논란이 일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이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부분을 삭제했다.
이후에도 슈가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은 주장이 등장하며
크고 작은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정국은 지난 4월 이태원 음식점 등에서
모임을 가진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소속사의 사실 확인이 늦어져
소모적인 논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사실 해명이나 사과 과정에서
당사자인 멤버들이 빠졌다’는 지적과 함께
‘자칫 잘못하면 해당 아티스트가 소속사의 뒤에
숨는 모양새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통해 잘못에 대해
고개 숙였지만 어떤 아티스트들보다 SNS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소통했던 방탄소년단이기에 보다 직접적인 방법을
본인들의 입장을 전하길 바라는 팬과 대중도 존재한다.
게다가 정국의 이태원 방문은 빅히트 뿐 아니라
다른 소속사 역시 상황의 심각성이나 중대함을 간과했다는 비판도 존재했다.
다만 일련의 논란과 구설이 커지는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마치 사실인것처럼 퍼지고
이들의 언행을 일부분만 발췌하거나 의도적으로 편집해
해석되는 현상이 생겨 논란을 가중시켰다.
정국의 경우에는 특정 클럽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언급되며
추측성 글이나 가짜뉴스가 더 퍼지는 인포데믹(infordemic·정보전염병)이 펼쳐졌고
슈가도 전체 맥락보다는 일부분만이 강조된 내용만 알려지고
실제로 기사로도 보도되며 논란이 가중되는 악순환도 진행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금까지도 무수한 성장통을 겪으며
현재의 위치에 올라왔지만 아직도 올라가야 할 곳이 많고
전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팀이라는 점이다.
이제는 전세계 팬들과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그 성장통의 크기나 강도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팀 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인 가운데
이제는 그에 대한 책임감도 무거워졌다.
물론 다소 억울하거나 일방적이거나 왜곡된 주장도 존재하고
의도를 곡해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많은 관계자들이 그 조차도
방탄소년단이 그 무게를 견뎌내야 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이번 성장통도 슬기롭게 극복해 K팝 뿐만 아니라
전세계 음악계를 주도하는 글로벌 스타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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