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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아미'만 아는 방탄소년단 이야기, 좀 해도 될까요?

 

RM. 

 

세상에는 리더 같지 않은 리더들이 참 많다.

그런데 RM은 볼 때마다 놀랍다.

리더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범답안처럼 보여주곤 한다.

각기 다른 개성의 7명이 모여 이런 성과를 이뤄낸 건,

그 중심에 리더인 RM이 있기 때문임을 의심치 않는다.

 

 

2018년 MAMA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빌보드에서 상을 받은 이후 심적 부담을 느껴

은퇴를 생각할 정도로 고민이 많았다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때 카메라에 잡힌 RM은 오묘하게 웃는 표정을 지으며

멤버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저 웃음의 의미는 울고 있는 멤버들을

비웃는 건가 싶은 오해도 잠시, RM은 혼자 울음을 훔치고

돌아와 울고 있는 멤버들을 다독이기 위해 애써 웃음을 지으려다

그런 표정이 나온 모양이었다.

 

역시 자신보다는 팀과 멤버들을 먼저 챙기는 참리더였다.

누구든 리더라면, 부디 RM처럼.

 

진. 

 

외국에서 '왼쪽에서 3번째는 누구니'라는

해시태그를 유행시킨 빼어난 외모의 소유자이지만

진의 진짜 매력은 착한 심성이다.

 

나이로는 팀의 맏형이지만 어린 동생들의

짓궂은 장난도 스스럼없이 받아준다.

남이 웃는 걸 보면 본인도 행복해진다는 그가 있어

팀의 분위기는 항상 밝고 웃음이 넘친다.

 

연말 어느 가요제에서 선배가수가

홀로 서 있는 모습이 마음에 쓰였는지

본인들과 함께 즐기자며 손을 내밀어

선배가수의 뻘쭘함을 날려주던 고운 마음씨는

'월드 와이드 핸썸' 미모에 빛을 더한다.

 

미남에 인성까지 갖추고, 한국적 감성을

노래에 녹여낼 줄 아는 아이돌이 바로 그다.

 

슈가. 

 

세상 어느 누구 사연 없는 사람 없다지만

슈가도 데뷔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데뷔 전 돈이 없어 아르바이트로 배달을 하다 사고가

나 어깨에 큰 부상을 입었다.

데뷔를 포기할 수 없던 그는 훗날 '박살났던 어깨 부여잡고 데뷔,

너네가 누구 앞에서 고생한 척들을 해'라는

가사의 자작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세상 누구보다 누워있길 좋아하는 무기력한 모습에

'다음 세상에는 돌멩이로 태어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던 그이지만

음악에 대한 애정과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열성적이다.

 

데뷔 초 힙합을 버리고 변절했다는 비난을 받을 때도

본인만의 음악을 놓지 않았고,

'Agust D'라는 이름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현재도 음악적 정체성을 완성해가는 그는 천생 음악인이다. 

 

제이홉. 

 

타고난 춤꾼이자 방탄소년단의 안무팀장이다.

팀의 멤버들도 화내는 걸 본 게

손에 꼽을 정도라는 착한 그이지만

진이 무대에서 안무를 틀릴 때 쳐다보는

 

 

제이홉의 눈빛이 가장 무섭다고 할 만큼 무대에서는

완벽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홉 온 더 스트리트'라는 자신만의 콘텐츠에서

'춤꾼이란 이런 것이다'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동작 하나하나 섬세하고 정확하지만 몸이 부서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역동적이고 강렬한 그의 춤을 보고 있자면

감탄을 넘어 경외의 느낌마저 든다.

 

데뷔 전 한 번의 탈퇴가 있었지만 RM의 선견지명이 통했던 걸까,

강력한 RM의 추천으로 다시 합류하게 된 건

그에게나 방탄소년단에게나 천운이라고 본다.

 

그가 없는 방탄소년단은 앙꼬 없는 찐빵 아니었을까.

 

뷔. 

 

가끔 다른 차원의 세상에 산다.

"건강 맨날 하라"라는 식의 말로 멤버들과

팬들을 혼돈의 카오스로 몰아넣는 그는

본인만의 언어 '태태어'를 만들어내더니

결국 사랑한다는 의미의 '보라해

(I purple you, 제일 마지막까지 사랑하자는 의미)'라는 말을 만들어

신조어 사전에 등재시켰다.

 

연습생 시절엔 노래도 춤도 특별히 잘 하는 게 없어서

방탄소년단의 멤버가 될 줄 몰랐다던 그이지만,

이제는 멤버들에게도 인정받는 춤 멤버이자,

'그의 낮은 음성은 방탄소년단 전체 사운드의

핵심 요소'라고 극찬 받는다.

 

데뷔 때부터 보여준 뷔만의 전매특허 '빙구미'에

최근에는 '섹시미'까지 더해지며

세계 미남 1등의 진수를 보여준다.

 

지민. 

 

예고 무용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했을 만큼

춤에 재능을 타고 났다.

그래서인지 파워풀하면서도 부드러운 몸의 선은

무대에서 독보적인 본인만의 아우라를 만들어낸다.

 

'데뷔 전날까지 지민이가 데뷔할지 결정이 안 됐었다'고

멤버들이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사방에서 쏟아지는 온갖 반대를 견뎌내고

어렵게 데뷔를 한 그이지만,

'불타오르네'의 3분 33초의 구간에 나오는

'333댄스'의 주인공으로 전설의 서막에 불을 지핀 장본인이다.

 

현재의 그는 데뷔할 때 다소 의기소침하던 그를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 넘치는 아티스트가 되었다.

 

정국. 

 

가장 어리지만 팀 내 실질적 권위 1인자로

아이돌그룹의 꽃이라 불리는 센터를 맡고 있다.

 

황금막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노래, 춤, 운동, 게임, 그림, 본인 말에 따르면

단 하나 공부 빼고는, 뭐든지 다 잘하는 능력자이다.

 

예전 방탄소년단의 몰래카메라에서 방시혁 대표가

방탄 멤버들을 향해 한 "너희는 정국이처럼 열심히 해봤냐?"라는

멘트에서 알 수 있듯 굉장한 노력파이다.

 

현재의 파워풀한 춤도

피땀눈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카메라 감독의 발에 걸리지 않게

카메라 선을 정리하는 모습과

무대에 나뒹구는 물병 등을 치우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면서 인성도 갑인,

황금 보다 귀한 막내임을 보여줬다.



각기 개성이 다른 이들이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으로 만났다.

어쩜 서로에게 이렇게 돈독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이가 좋다.

모르는 사람들은 쇼일 거라고 하지만 그건 놉!!

전설은 방탄소년단의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에서 시작된 게 분명하다.

 

훗날 진의 칠순잔치에도 7명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우정 변치 말고 오래가길 바라요.